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지금은 대부분이 은퇴를 맞이하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중장년층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일에서 물러난 존재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사회참여, 창업 활동, 그리고 취미생활을 통해 이들이 만들어가는 제2의 인생을 살펴봅니다.
사회참여 : 은퇴 이후에도 사회와 연결되는 삶
베이비부머 세대는 단순히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는 경향이 강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특히 50~60대의 자원봉사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시민단체 등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거나, 동네 도서관, 문화센터 등의 프로그램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이들은 여전히 '현역'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은퇴 후 '제2의 공익활동'을 목표로 비영리 조직에 합류하거나, 지역사회 의제를 제안하고 해결해 나가는 참여형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온라인 소통 수단을 익힌 베이비부머 세대는 디지털 커뮤니티 내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지역 내 소식지 발간, 유튜브 운영 등 새로운 방식의 사회참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창업 :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2의 도전
많은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이후에도 정체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특히 창업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50~60대 이상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장년층 창업 비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과거 직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교적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노리는 형태를 보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커피숍, 게스트하우스, 생활용품 판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며, 최근에는 반려동물 산업, 친환경 제품 관련 소규모 창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일부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소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창업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도 활발해지고 있어, 창업 교육, 공간 지원,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닌 '도전 자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자세입니다. 베이비부머 창업자들은 수익뿐 아니라 개인적 만족, 사회적 기여, 자기계발 등을 창업의 주요 동기로 삼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창업 접근 방식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취미생활 : 삶의 질을 높이는 여가의 확장
베이비부머 세대는 여가를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닌,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등산, 낚시, 사진, 서예 같은 전통적 취미뿐 아니라 요즘은 드론 조종, 영상 편집, 유튜브 운영,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센터나 구민회관, 평생교육원 등을 통한 취미 수강이 활발하며, 이를 통해 또래와의 관계 형성, 정신적 안정,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취미를 통해 정서적 만족을 얻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수익을 창출하거나 소규모 창작 활동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캘리그라피 작품을 판매하거나,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의 방식으로 취미와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을 통한 힐링 문화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혼자 또는 부부 중심의 소규모 여행, 캠핑카를 활용한 전국 일주 등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의 여가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취미를 통한 자기표현과 인간관계 확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결론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사회참여, 창업, 취미생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생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지금, 당신의 부모님 혹은 미래의 나의 삶을 위해 이들의 방식을 재조명해보는 건 어떨까요?